사회 전국

블랙박스로 원전 사고 실시간 제어한다

원자력硏, 원전 적용 블랙박스 및 모바일 원격감시제어시스템 개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발전소 운영과 비상상황 내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블랙박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원자력영은 고온, 고방사능 등 극한 환경에도 견디는 계측제어시스템인 블랙박스와 함께, 반경 30㎞ 이내 안전한 곳에서 블랙박스가 수집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모니터링하며 제어까지 가능한 모바일 원격감시제어실을 개발했다.

현재 시작품으로 완성된 블랙박스는 외부온도 80도, 주변 방사선 1.2kGy(킬로그레이)에서도 동작할 수 있으며 2022년까지 각 200도와 5kGy 수준으로 향상시켜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전 블랙박스는 사고에 의한 전력 공급 차단에 대비해 충전용 배터리로 작동하며 침수에 대비한 방수기능과 수소가스 폭발에 대비한 방폭 기능까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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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형태의 원격감시제어실은 1인 운전을 통해 원전 8개 호기를 동시에 감시·통제할 수 있으며 원전 현장으로부터 반경 30㎞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 위성을 통해 안정적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음을 천리안 위성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개발된 블랙박스와 모바일 원격감시제어실은 이르면 2025년께 국내 원전 현장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회 원자력연 계측제어?인간공학연구부장은 “사고시 극한 환경인 높은 온도, 높은 방사능을 견딜 수 있는 것이 기술개발의 관건인 만큼 이 조건을 높여 실현하는 것이 연구 진행의 목표”라며 “2022년초 연구개발 종료 시점까지 상용화를 추진해 국내 원전 현장 적용은 물론 수출을 통해 해외 원전에도 적용될 수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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