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이라는 제목의 뜻에 대해 이명우 PD는 “이 세상에서 귀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작은 속삭임들이 있다. 작은 속삭임도 귀 기울여 들어봤을 때 나오는 게 뭘까? 거기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인근 카페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박경수 극본, 이명우 연출) 이명우 PD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명우 PD는“귓속말은 다른 말로 ‘속삭임’이란 뜻이잖아요. 반면 목소리가 큰 사람들이 사회에서 여론을 형성하게 되면 오피니언 리더라고 하잖아요. 그렇게 되면 그들을 목소리가 큰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목소리가 큰 이들은 ‘권력이 있는 사람’이란 뜻도 함께 가지게 된다.
하지만 세상에는 작은 속삭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작은 속삼을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주인공이 있다면? 그런 이들에 대한 생각이 이 드라마의 시작점이었다. 작은 이야기도 귀 기울여서 들어보자. 그런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메시지가 담긴 게 바로 ‘귓속말’이란 타이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귓속말’은 한마디로 진한 ‘어른 멜로’라고 할 수 있다. 이명우 PD는 “남자 작가(박경수)가 쓴 멜로라 선이 굉장히 굵을거라 생각해요. 저 역시 알콩달콩 멜로도 좋아하지만 거친 느낌의 멜로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드라마의 방향을 밝혔다.
이명우 PD는 ‘귓속말’의 관전 포인트로 두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올바르지 않은 선택을 한 주인공이 그걸 바로잡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이다. 두 번째는 답답한 현사태를 반영하면서도 보다 희망적인 메시지를 끌어내겠다는 점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한번쯤은 올바르지 않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유혹 속에서 한 번의 올바르지 못한 한 선택을 했던 주인공이 그것을 바로잡고 만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의 축으로 형성 될 것이다.”
박경수 작가와 ‘펀치’를 함께 했던 이명우 PD는 “‘펀치’에서 검찰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 ‘귓속말’에서는 사법부의 권력을 다루고 싶었다. ”고 설명했다.
“법조계와 한 인간의 올바르지 못했던 선택과 어우러져서 이야기를 짜나가다 보면 우리가 원했던 보다 희망적인 사회적 메시지와 드라마적인 요소를 버무려 하나의 완성된 스토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 PD는 “진짜 같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그래도 세상이 살만해졌다고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저희 드라마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에 던지는 하나의 메시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아직까진 제작진의 숙제이다. 그런 것들을 잘 봐주셨으면 한다.”
한편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은 ‘황금의 제국’, ‘추적자’의 박경수 작가와 ‘너희들은 포위됐다’, ‘패션왕’의 이명우 감독이 ‘펀치’에 이어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이보영, 이상윤, 권율, 박세영, 김갑수, 김홍파, 김해숙, 강신일, 김창완, 원미경 등 탄탄한 출연배우 라인업을 자랑한다. ‘피고인’ 후속으로 오는 3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