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공동대표가 단식하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8일 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권 대표는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맞은편 텐트 앞에서 사설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권 대표가 혈당이 떨어진 탓에 의식을 잃어 구급차를 불렀다”며 “권 대표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 장관과 옛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지낸 권 대표는 헌재의 탄핵 청구 인용에 반대하며 지난 1일부터 헌재 앞에서 단식을 계속해왔다. 권 대표는 헌재가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의 퇴임 전 탄핵 인용을 결정짓겠다는 ‘흉계’를 보였다고 비판하며 물과 소금만 섭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는 지난 4일에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 집회 무대에서 “이 난국을 반전시킬 유일한 길은 헌재가 심리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