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가 오늘 ‘쏘나타 뉴라이즈’를 출시하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국내 중형차 시장에 폭풍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르노삼성의 SM6와 한국지엠의 말리부라는 강력한 경쟁자로 인해 중형차 시장의 입지가 좁아지자 ‘쏘나타 뉴라이즈’를 조기 출시했는데요. 중형차 시장의 ‘국민차’로 불렸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포부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쏘나타가 3년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부분변경이지만 싹 바뀐 외관에 ‘신차’나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류창승 / 현대차 국내마케팅 이사
“ ‘쏘나타 뉴라이즈’를 통해서 신차급 외관 변경이 있었고, 최고의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큰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존모델 대비 가격을 동결함으로써 중형차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닛 끝은 낮추고 트렁크 문(테일게이트) 끝단은 살짝 높였습니다.
또, 첫 인상을 좌우하는 앞부분(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크기를 기존보다 키우고 위치는 낮췄습니다.
특히,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을 형상화한 ‘와이드 캐스캐이딩’ 그릴이 눈에 띕니다.
뒷모습(후면부)도 확 달라졌습니다.
번호판은 범퍼 아래로 내렸습니다. 기존 번호판 자리엔 가로로 쏘나타 영문명(SONATA)을 배치했습니다.
뒷쪽 램프는 제네시스 G80과 닮았습니다.
윗급인 그랜저급의 안전·편의사양도 대거 들어갔습니다.
사물이나 보행자와 충돌이 예상되면 스스로 멈추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차선 유지를 돕는 ‘주행조향 보조 시스템(LKAS)’ 등이 추가됐습니다.
실내는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키워 시인성을 개선했습니다.
또,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초미세먼지와 악취를 제거하는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가 들어갔습니다.
내 차 위치를 원하는 사람에게 공유해주는 ‘내 차 위치 공유 서비스’도 첫선을 보였습니다.
가격은 2,255만~3,253만원입니다.
기존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동결했습니다.
고객 성향별 맞춤사양들로 구성된 ‘4대 케어 패키지’도 내놨습니다.
예를 들어 ‘레이디 케어’의 경우 여성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어라운드 뷰 모니터’(차량 주위 360도 방향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시스템 ) 등이 탑재됐습니다.
조기 등판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를 앞세워 중형차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고 내수 부진을 극복할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김혜영기자 hy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