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태영호 "김정남 암살 김정은 의도…김한솔도 제거대상"

“北 1960년대부터 화학무기 배치…北, 中군사지원 노려 미사일 발사”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연합뉴스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연합뉴스


지난 여름 한국에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배경이며 아들 김한솔도 김정은의 제거 대상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전날 서울 시내에서 한국 주재 일본 특파원 대상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남 살해사건과 관련 “그 배경에 지도자로서 정통성을 확립하고 싶어하는 김정은의 의도가 있다”며 “유교의 영향이 강한 북한 사회에서 김 위원장에게 이복형인 김정남은 장기정권을 구축하는 최대의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또 “김정남이 해외 언론의 취재에 응해 북한 내에서도 존재가 알려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점이 김정은에게 부담이 됐다”고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김한솔에 대해서도 “김정은 입장에서는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라며 “어느 정도 생존이 가능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태 전 공사는 북한이 6일 일본을 겨냥해 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은 한반도 유사사태 발생 시 일본이 보복공격에 나설 것을 대비해 중국으로부터 확실한 군사지원을 얻겠다는 의도가 있다”며 “북한이 6.25전쟁 때처럼 북한의 확실한 군사 지원을 얻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북한과 중국 사이 국경을 폐쇄하고 무역을 중단시키면 북한은 2~3년도 견디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에게 북한은 완충지대여서 핵을 빼앗기보다 정권안정이 가장 큰 관심”이라고 분석했다.

연유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