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출연자는 차세대 OST 퀸으로 자리매김한 에일리였다. 에일리는 최근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도깨비'의 대표 OST인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열창했다. 이 노래로는 방송 최초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에일리는 “백지영, 린, 거미의 기록을 깨고 OST 퀸이 됐다”는 MC 유희열의 말에 “퀸은 아니고 공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에일리는 그동안 사랑받은 OST 명곡 중 탐나는 세 곡을 열창해 원곡을 뛰어넘는 가창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희열은 물론 이소라, 김동률 등 ‘뮤지션이 사랑하는 뮤지션’ 토마스쿡은 5년 만에 오른 스케치북 무대에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MC 유희열과 깊은 음악적 교류를 드러내며 입담을 과시했는데, “한류를 찾아 중국에 갔다가 그저 한류 목격만 하고 왔다”고 고백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토마스쿡은 이소라와의 작업에 대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파워 청순’의 대표주자 여자친구는 ‘귀호강’에 이어 ‘눈호강’까지 선사하는 무대를 공개했다. 보아의 ‘No.1’부터 카라의 ‘미스터‘, 원더걸스의 ’So Hot‘,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까지 여자친구 멤버들에게 가수의 꿈을 꾸게 한 롤모델 걸그룹의 메들리를 선보인 것. 완성도 있는 무대로 눈길을 끈 여자친구는 ’파워 청순‘에서 ’파워 시크‘로 변신한 신곡 ’FINGERTIP‘의 포인트 안무를 알려주기도 했다.
최근 음악 예능을 통해 사랑받고 있는 ‘미친 가창력 듀오’ 길구봉구는 인순이의 ‘아버지’로 첫 무대를 열었는데, 두 사람은 ‘아버지’의 가사를 직접 썼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데뷔 전 ‘코러스계의 신’으로 불린 두 사람은 이적, 박효신, 김조한 등의 코러스로 활동했다고 말한 데 이어 스케치북의 무대에도 코러스로 수십 차례 출연했다며 남다른 감회를 고백하기도 했다.
에일리, 토마스쿡, 여자친구, 길구봉구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3월 11일 토요일 밤 12시 KBS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