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9일 전체 펀드 설정액이 지난달 말 48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 달 전보다 8조원(1.7%) 늘어났으며 대부분 MMF로 유입됐다. MMF로 돈이 몰린 것은 중국의 보복무역조치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대통령 탄핵심판 등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국내 경기와 증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일부 투자자들이 MMF에 돈을 맡겼기 때문이다.
반면 대표 투자 상품인 주식형펀드에선 지난달 8,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 머무르자 고점으로 인식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에서도 1조1천억원이 순유출됐다. 대체투자가 유행하며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로는 각각 7,000억원과 8,000억원이 들어왔고, 재간접펀드로도 6,000억원이 유입됐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펀드는 67조원으로 전달보다 2,000억원 줄었고 채권형 펀드도 8,000억원 줄어든 10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MMF는 8조2,000억원이 늘어난 124조2,000억원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