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朴대통령 탄핵…태극기집회]"국민저항권 발동해 끝까지 투쟁"

"대한민국은 망했다" 울분 토해

경찰과 충돌, 2명 사망하기도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더러운 작전세력에 의해 대한민국에 진실이 사라졌다.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끝까지 투쟁하겠다.”


헌법재판소가 10일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헌재 주변에 모여 있던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은 이제 망했다”며 태극기를 내려놓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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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말고 끝까지 살아남아 싸우자”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 지경이 되도록 뭘 했느냐”는 욕설과 야유가 쏟아져 나왔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헌재와 언론사 등으로 몰려가자며 인근 도로를 차단한 경찰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2명이 버스에서 추락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현장의 언론사 취재진에게 폭력을 행사해 몇몇 기자들도 부상을 당했고 카메라가 부서지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정재연(75)씨는 “공산주의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벌어져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땅에 주저앉았고 포항에서 새벽에 상경한 황정숙(71)씨는 “월남처럼 나라가 망해서 젊은 사람들이 당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탄기국은 당분간 안국역에서 철야농성을 벌인 뒤 헌재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할 방침이다. 청와대 방면에서는 청와대 수호단의 집회도 이어진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홈페이지를 통해 “법치주의가 무너졌다”며 “이제 우리에게 (차기 대선이) 60일밖에 남지 않았다. 하나로 똘똘 뭉쳐 대한민국을 구해내야 한다. 한뜻으로 힘을 모아 투쟁하자”고 밝혔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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