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달 24일 자정부터 30일 자정까지 7일간 236명의 조종사들이 파업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노사는 총 17차례에 걸친 임금 협상을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2015년 1.9%, 2016년 총액 대비 2.3% 임금을 올리고 보안수당도 5만 5,000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가 원하는 두 자릿수 임금인상률과는 차이가 커 협상은 중단됐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의 이번 2차 파업 참가자는 1차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을 제외하고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지명됐다. 파업 참가로 인한 급여·수당 등 손실은 조합원비로 충당될 예정이다.
앞서 조종사 노조는 12월 22일 자정부터 파업을 벌였다가 임금교섭에 집중하겠다며 일주일 만인 12월 29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어 파업을 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인력은 계속 업무를 해야 한다. 1차 파업 당시에는 전체 조종사 2,300여명 중 20% 정도인 480여명만이 파업에 참여해 큰 운항 차질은 없었다. 한편 노조의 파업 예고에 대한항공은 “회사는 노조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