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우종수 부사장과 권세창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우 신임 사장은 경영관리 부문을, 권 신임 사장은 신약개발 부문을 총괄한다. 지난 7년 동안 대표를 맡아온 이관순 사장은 상근고문으로 물러났다. 이 사장은 지난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19년 3월15일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바 있다.
이 전 사장은 한미약품 연구소장 출신으로 지난 2015년 사노피·얀센·베링거인겔하임 등의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기술 수출을 진두지휘하며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항암 신약 ‘올리타정’ 기술 수출 계약 해지와 늑장 공시, 미공개정보 관리 미흡, 사노피와의 일부 기술 수출 계약 반환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며 “이 전 사장은 상근고문으로 회사 경영과 관련한 사항을 전반적으로 조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미국 MD앤더슨암센터 교수인 김선진 박사를 연구개발본부장 및 최고의료책임자(CMO) 부사장으로 선임하고 신임 사외이사로 서동철 중앙대 약대 교수를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