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용덕 선관위원장 “이번 대선 대한민국 명운 걸려…엄정·공정 관리할 것”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대국민담화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5월 초 조기 대선 실시 확정

“갈등과 분열 넘어 화합과 통합의 계기로 만들어야”



김용덕(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선거로 치러지게 되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선거”라며 엄중하고 공정한 선거 관리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번 선거의 의미를 무겁게 인식하고 헌법으로부터 부여받은 소임을 다해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나타난 여러 갈등이 이번 선거를 통해 더 고조되고, 선거 분위기가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 대선은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가 바로 서야 정치가 바로 서고, 정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며 “선거에 반드시 참여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선거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유권자가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각종 선거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히 제공하고 정책으로 경쟁하는 선거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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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유와 공정이 조화되는 준법선거 실현을 위해서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선거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선거범죄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사회단체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지지 또는 반대활동을 하고 공직자는 엄정중립의 자세를 확고히 해달라”며 “언론도 정당과 후보자의 정책이나 공약을 철저히 검증하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보도는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 궐위로부터 60일 내에 선거를 치르게 돼 있는 헌법규정에 따라 올해 19대 대선 일정은 5월 9일이 유력시된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날 조기 대선 날짜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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