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3월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천명한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산차 업체들이 이달부터 대대적으로 구매 혜택을 확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3월은 입학·취업·결혼 등 새 출발을 하는 고객들을 위한 추가 할인 혜택까지 제공된다. 잘 고르면 최대 500만원 싸게 차를 살 수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부터 ‘체인지업 페스타’로 이름 붙은 할인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중형 세단 쏘나타 2017은 3,000대 한정으로 7~10%를 할인한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 2017은 2,000대 한정으로 5~7% 가격을 낮췄다. 쏘나타는 단순 계산했을 때 최대 300만원, 싼타페는 400만원 이상 혜택을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 대상 차종도 확대했다. 아반떼와 쏘나타 2017은 선수금 없이 2.9%의 저금리로 살 수 있다. 기존에 없던 ‘반액할부’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아반떼나 쏘나타2017 모델 구매 고객은 차값의 50%만 내고 1년 동안 비용 없이 차를 타다 2년째부터 금리 5.9%로 할부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중도 상환 수수료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 레저용 차량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은 싼타페를 100만원 할인 받을 수 있고 현대차 2,000cc 이하 차량을 가지고 있다면 i30 구매시 50만원을 지원받는다. 첫차 구매 고객이나 신입사원, 신혼부부, 신규운전면허 취득자, 신입생이 엑센트와 아반떼, i30, 쏘나타, 투싼 등을 사면 20만원이 추가 할인된다.
기아차도 이달 구입 혜택을 차종 별로 20만~40만원 가량 확대했다. K3와 K5 구매 고객은 LG그램 노트북에 20만~30만원의 추가 현금도 받는다. K7과 K7 하이브리드는 20만원 가격을 낮췄다. SUV인 스포티지는 85만원 현금 할인이나 툴레 루프박스 무상장착과 20만원 할인을, 쏘렌토는 20만원을 지급한다. 최저 1.5% 저금리 할부 대상 차종도 확대했다.
한국GM은 쉐보레 국내 도입 6주년을 기념해 말리부, 트랙스, 임팔라, 아베오, 올란도, 캡티바 구입 고객에 10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콤보 할부 프로그램도 이어간다. 스파크는 80만원을 할인받고 60개월 금리 4.9%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카마로는 맥북을 받고 60개월 4.9% 할부로 상환하면 된다. 한국GM은 3월 입학, 졸업, 입사, 퇴직, 결혼, 신규사업, 신규면허, 이사 등 새 출발 고객에게 최대 30만원의 현금을 제공한다. 임신 및 출산 가정은 요람, 베이비 매트, 애착 인형 등이 포함된 50만원 상당의 유아 용품 패키지인 ‘쉐비 베이비 키트’를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개별소비세 30% 지원 혜택을 이달에도 이어간다. SM6 기준으로 최대 255만원가량 지원받는다. 이달 SM6는 자동차전문기자협회의 ‘올해의 차’ 선정을 기념해 54만원 상당의 5년 보증연장 또는 30만원 할인까지 고를 수 있다. 소형 SUV QM3는 현금 구입 시 70만원 할인에 여성 고객이면 수리 보증 시스템인 ‘스마트 리페어’를 무상 적용받는다.
쌍용차는 뉴 스타일 코란도C 출시를 기념해 ‘여유만만’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차량 구입 시 차값의 10%만 지불하고 1년 간 월 1만원만 내면 된다. 이후 36개월간 5.5% 금리로 상환하는 프로그램이다. 뉴 스타일 코란도C는 일반 부품 무상 보증 기간을 5년 10만km로 늘렸다. 일시불 및 정상 할부 구매시 50만원 상당의 하이패스, ECM 룸미러 등 인기 옵션을 지원한다. 렉스턴 W는 180만원 상당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받을 수 있다. 티볼리 시리즈는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의 50%(30만원)를 할인 중이다. 코란도 스포츠는 10년 자동차세(28만 5,000원)를, 코란도 투리스모는 130만원 상당의 LG퓨리케어 공기청정기나 10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며 “입학이나 직장 생활을 시작한 고객이라면 3월 구매 조건을 잘 활용하는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