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맞춤형 재테크]월수입 450만원 부부, 아이 조기유학 준비하려면

환율 변동성 확대...일부 달러화 투자 고려를

적금 투자금 일부 빼

달러 예금 활용하거나

역외펀드 적립식투자

달러저축보험도 방법

의무납입 끝난 변액보험

연금보험으로 운영할 만

김지애 씨티은행 청담센터 팀장





맞춤형 포트폴리오


이렇게 바꿔보세요


Q : 안녕하세요.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는 30대 후반의 직장인입니다. 아내 역시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부부 합산 월수입은 450만원 정도입니다. 현재 경기도에서 보증금 3억원의 전세살이 중입니다. 대신 별도의 대출은 없습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은 매월 적금 100만원, 변액보험 60만원, 소득공제 목적의 연금보험 30만원, 보장성 보험 10만원 그리고 생활비로 240만원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녀는 1명입니다. 현재 다섯 살이며, 추자 자녀 계획은 없습니다. 나중에 아이를 조기 유학 보내고 싶습니다. 혹시 유학을 가지 않더라도 미국 금리 인상이 예정되어 있어 달러로 재테크를 해보고 싶은데, 한 번도 경험이 없어 망설이고 있습니다. 자녀 양육비도 이제 본격적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A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금리 상승 기대와 보호무역 강화, 미국 재무부가 4월 환율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을 환율조작국 지정할지 여부 등으로 인해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의뢰인의 경우처럼 자녀의 조기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면 달러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적금으로 투자하고 있는 자금 일부를 달러화로 투자하시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통화 분산 차원에서 달러 자산을 보유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달러 예금을 활용하여 달러를 모으는 방법입니다. 다만, 달러 입출금통장의 경우 금리가 너무 낮아 이자가 거의 미미하다는 게 단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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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달러화로 투자할 수 있는 역외펀드로 적립식 투자를 하는 방법입니다.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매월 일정금액으로 꾸준히 투자하여 평균 매입가격을 낮추는 비용평균효과가 발생하며, 이 효과가 펀드뿐 아니라 환율에도 적용 될 수 있습니다. 투자 지역으로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진국 중심의 투자, 그리고 달러화로 환전하여 투자하는 만큼 추가적인 환 위험 노출을 줄인다고 한다면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이나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주식, 달러화로 발행된 채권들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셋째, 최근 보험 관련 세제 개편 시행일인 오는 4월 1일을 앞두고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달러저축보험으로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매월 일정금액을 달러로 매입함으로써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환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면 환전을 통한 추가납입(최종 납입금액의 2배까지)을 하고 필요하면 중도인출을 통해 유학비로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이 상품의 경우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지만 최저보증이 있고, 향후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공시이율도 상승하여 환급율도 높아지고 10년을 유지하면 비과세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원화로 가지고 계신 정기예금은 올해 말까지 가입할 수 있는 해외 비과세 펀드가입을 추천 드립니다. 최근 금리 추세를 고려할 때 현재 보유 중인 예금 상품은 금리 수준이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올해 말까지 가입자에 한해 1인당 3,000만원까지 해외 펀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장기투자를 고려하신다면 해외 펀드에 가입하셔서 비과세 혜택까지 받으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의뢰인께서 고민하고 계신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의무납입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납입을 중지할 수 있는 옵션이 하나 더 생겼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변액유니버셜 보험의 경우, 가입한 상품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하위 펀드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따라서 보험 담당자 분과 현재 투입되고 있는 펀드를 확인하시고, 필요 시 하위 펀드를 적극적으로 변경하면서 관리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험 가입 목적이 안정적인 노후자금 마련이고 변액보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기가 부담스럽다면, 금리(공시이율)로 운영되고 최저보증이율이 있는 연금보험으로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아직 젊은 부부이고 아이를 조기 유학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므로, 유동성 자금은 달러로 투자하는 펀드(역외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시고, 길게 보는 보험 상품은 안전하게 금리로 연동되는 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하여 안전한 노후자금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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