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탄핵주역 이정미 재판관 '신변 위협', 퇴임 후 경호 유지

지난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장에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모습/연합뉴스지난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장에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모습/연합뉴스


8:0의 만장일치 탄핵 인용 결정을 이끌어낸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이 재판관은 여덟 명의 재판관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고, 최연소 재판관이다. 특히 탄핵 심판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앞둔 지난 10일 탄핵 심판 당일 미용 헤어롤을 달고 출근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취임후 92일간의 탄핵심판 대장정을 마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13일 오전 퇴임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13일 퇴임하는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의 퇴임 후 경호를 경찰에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 반대 측이 이 재판관에 대해 물리적 공격을 가하겠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어 퇴임 후에도 신변의 위협을 우려해 기존 경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은 이 권한대행뿐만 아니라 재판관 전원에 대한 경호 수준을 최고 단계로 높여 대폭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탄핵심판 선고 이전처럼 2∼3명의 무장 경찰들이 당분간 재판관들을 24시간 근접 경호하게 된다.


또한 경찰은 주말과 일요일 내내 경찰병력을 청사 주변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헌재가 모처럼 휴식기를 가진 주말동안에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재판관들이 출근하는 13일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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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3일 오전에는 이 권한대행의 퇴임식이 열릴 예정이어서 청사 보안 강화에 더욱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탄핵심판 선고 당일 수준으로 헌재 경비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도 내부 규칙에 따라 자체적으로 13일 하루 동안 청사 곳곳의 출입과 왕래를 철저히 통제할 방침이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청사 내 통제구역인 상황실과 무기고도 최고 경계 태세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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