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대통령 탄핵 결정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1·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5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된 언급 내용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으로 증시의 잠재적 악재는 해소됐지만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다”며 “주중까지는 관망심리가 우세해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2,070~2,13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뚜렷한 업종 대표와 대외 변수의 영향을 덜 받는 내수주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했다.
KB증권은 올해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000660)를 추천했다. KB증권은 “D램 산업의 호황 지속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사업의 호조, 3D 낸드 부문의 경쟁력 강화로 올해 연간 최대실적이 예상된다”며 “1·4분기 비수기와 업황 둔화 우려 등에 따른 우려감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신한지주(055550)에 대해서도 “경상 이익 기준으로 업종 내 최고 이익 창출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배당성향 상승으로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SK증권(001510)도 대표적인 내수주인 SK텔레콤(017670)을 유망한 종목으로 꼽았다. SK증권은 “11번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실적도 회복될 것”이라며 “안정적 실적과 배당으로 외부 변수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인 것인 매력”이라고 말했다. 5세대 이동통신(5G)이 상용화에 따른 장기 성장 기대감이 높은 것도 장점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네트웍스(001740)와 CJ E&M을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면세사업부를 정리했고 동양매직을 인수로 영업이익 확대 기대감이 있다”며 “렌탈 계정은 연간 47% 고속성장을 하고 있고 가전 부문도 연간 6~10% 대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CJ E&M에 대해서는 “방송부문의 드라마 컨텐츠 해외 유통과 주문자비디오(VOD) 매출 확대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034220)를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2·4분기까지 55인치 이상 대형 LCD TV 패널 가격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대형 및 UHD 패널 등 제품 믹스로 경쟁사 대비 실적도 우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화승인더(006060)와 5월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모두투어(080160)를 각각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