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존스홉킨스대 한미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38노스는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상당한 규모의 굴착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이같이 밝혔다. 38노스는 “북쪽 갱도에서의 계속된 굴착 작업은 28만2,000t에 달하는 상당히 높은 폭발력을 지닌 추가 핵실험을 가능하게 할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과거 ‘서쪽 갱도’로 불렸던 이곳에서는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을 포함해 과거 총 다섯 차례의 지하 핵실험 중 네 차례의 실험이 진행됐다. 앞서 북한 5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1만5,000~2만t(38노스 자료)가량으로 추산돼온 점을 감안한다면 6차 핵실험의 규모가 5차 핵실험의 최소 14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북한은 첫 핵실험에서 800t의 폭발력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2차 2,200∼4,000t, 3차 8,000∼1만t, 4차 1만t으로 점차 규모를 늘려 왔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