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정부, 김정남 지문 말레이에 제공

방일 때마다 日공안당국 미행…밀입국 적발 때 지문채취

일본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사건과 관련해 김정남이 일본에 밀입국 시도를 할 채취했던 지문을 말레이시아 정부에 제공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신원 확인에 도움을 주기 위해 김정남의 지문과 얼굴 사진 등 신체 특징을 담은 데이터를 말레이시아 정부에 제공했다”며 말레이시아 경찰이 살해당한 남성이 김정남임을 지난 10일 특정할 때 일본이 제공한 정보도 활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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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은 여러 차례 위조여권을 사용해 일본에 왔으며 그때마다 일본 공안 당국은 비밀리에 미행했다. 그는 지난 2001년 5월 싱가포르에서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 위조여권으로 입국하려다 적발됐었다. 당시 김정남은 구속 후 강제 출국당했는데 일본 정부가 말레이시아에 준 지문은 이때 채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김정남 살해사건과 관련해 일본이 말레이시아의 조사에 공식적으로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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