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G6發 번호이동 봄바람, 갤S8 "나도 같이 타자"

G6 이틀 만에 3만대 이상 개통

이통 3사 하루 번호이동 2만건

"삼성 내달 21일로 출시 앞당겨

고객 잡기 총력전 펼 것" 전망

LG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G6’가 출시 이틀 만에 3만대 넘게 팔리면서 이동통신사와 갤럭시S8 출시를 준비 중인 삼성전자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하루 번호이동 건수가 2만건을 넘는 등 소비자들이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12일 LG전자는 G6 출시 이틀 만에 개통 3만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전 체험단 응모행사에 2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고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예약판매기간 동안 8만2,000건의 실적을 달성하는 등 관심 몰이에 성공해 초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6의 등장으로 이동통신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지난 11일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2만건으로 일 평균 1만5,000건을 훌쩍 넘어섰다. 이통사별로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각각 317건, 77건 순증한 반면 KT는 394명 순감했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10일 오후부터 손님들이 몰렸다”며 “갤럭시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도 있지만, 당장 폰을 바꿔야 하는 사람들은 G6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또 “중저가를 보러왔다가 마음을 바꾸는 경우도 꽤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갤S8을 준비 중인 삼성전자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G 시리즈가 갤럭시 시리즈보다 먼저 출시되면서 그동안 삼성이 누렸던 신제품 선점 효과를 뺏긴 상황이다. 최근 삼성은 유통망에 갤럭시S8 출시 예상일을 4월 21일로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일정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대리점과 판매점들은 일단 4월 21일에 맞춰 판매 준비를 하고 있다. 대리점에선 삼성이 최대한 출시 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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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G6에 이어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출격 채비를 갖추면서 이통시장의 변동성 또한 커질 전망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G6 출시 이후 갤럭시의 출시 일정을 묻는 고객이 많아졌고 두 제품을 비교한 후 사겠다는 소비자도 많다”며 “G6의 판매실적이 S8 판매에 영향을 주고 S8에 대한 기대감이 G6의 판매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G6 출시 후 이통사별 가입자 증감 추이

(단위:건)

날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10일 -397 470 -73
11일 77 -394 317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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