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 13일 약세를 보이면서 원·엔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오후 13시 56분 기준 999.08원으로, 한때 998.7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6월 27일 1,165.15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현재 엔화를 살 때는 100엔당 1,016.56원에 살 수 있고 팔 경우엔 981.60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송금을 보낼 때는 100엔당 1,008.87원, 받을 때는 989.29원이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이다. 이 배경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원화 강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가 꼽힌다. 또한 일본 정부가 꾸준히 추진하는 엔저 정책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이를 환영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엔화가 900원대까지 떨어졌는데 일본 여행을 대비해 미리 환전해둬야겠다”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는 “지금이야말로 엔화를 사야 할 때인가”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다른 이용자는 “지난주 1,005원일 때 환전했는데 더 떨어지다니”라며 아쉬워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