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에 대해 “결코 돈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다. 예산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반드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 출범식에서 “공공 부문 81만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5년간 21조원의 돈이 필요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간 17조원이 넘는 기존의 일자리 예산을 개혁하고 매년 증가하는 15조원의 정부 예산 중 일부를 더하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으로 재정 부담이 든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20년 이후엔 생산 가능 인구와 청년 취업층이 급격히 줄어들어 일자리 부족이 아니라 일 할 사람 부족이 문제가 될 것”이라며 “그 기간 동안만 대책을 마련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금 우리나라는 일자리 대공황 시대”라며 “루즈벨트는 국가 공공 사업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뉴딜 정책으로 미국의 황금시대를 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21세기 한국형 일자리 뉴딜의 시작은 정부 주도 공공 부문 일자리 늘리기와 이를 마중물로 한 민간 일자리 늘리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