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연례 방어훈련인 키리졸브 훈련(KR)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날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례적 방어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을 오늘부터 24일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훈련은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전쟁지도부를 정밀타격하는 내용의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연습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와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하는 미사일 방어(MD) 훈련도 진행된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독수리 훈련(FE)도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됨에 따라 현재 한반도에 주둔한 해외 증원 미군을 포함한 1만여 명의 미군 병력이 한반도에 전개될 예정이다.
합동 연습이 시작되면서 우리 군과 미국의 전략무기도 한반도에 대거 포진된다.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15일 부산에 입항하는 것을 시작으로, 4만 1,000t급 강습상륙함(LHD)인 본험리처드함과 2만 5,000t급 상륙 수송함(LPD)인 그린베이함, 1만 5,000t급 상륙선거함(LSD)인 애쉴랜드함 등 3척의 상륙함과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 등이 이번 훈련에 차례로 투입된다.
주일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 편대도 이달 중 한반도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스텔스 전투기들은 우리 군의 F-15K 전투기들과 함께 북한의 핵심시설 정밀타격 연습할 계획이다.
또한 북한 전역에 설치된 통신을 감청하는 U-2S 고공 전략 정찰기와 북한군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우리 공군 전술정찰기 RF-16 및 금강 정찰기의 정찰횟수도 늘어난다.
한편 한미 군은 북한이 키리졸브 연습 기간뿐 아니라 독수리훈련이 끝나는 다음 달 말까지 연합훈련에 대응해 북극성 2형 등 탄도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격상한 상태다./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