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사흘째 별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대선 출마 여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 결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황 권한대행은 특별한 대외 일정 없이 주말을 보냈다. 13일 잡혀 있는 일정도 총리실 내부 간부회의와 업무 보고 정도다.
지난해 12월 9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의 상황과는 정 반대의 모습이다. 당시 황 권한대행은 ‘광폭행보’라고 할 정도의 일정을 소화했다. 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주재하고,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유임시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를 두고 황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입장 발표가 이번 주 내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선일 공고가 이번 주 안에 있을 예정이라서다. 만약 선거일이 정해졌음에도 황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는다면 ‘불공정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