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브리핑+백브리핑] 머스크 "테슬라 기술로 호주 전략난 해소 가능"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홍콩=블룸버그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홍콩=블룸버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호주의 전력난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서 화제를 모은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 CEO가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호주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정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으며 트위터와 전화통화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앞서 호주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어틀래시언의 마이크 캐넌브룩스 CEO와의 트위터 대화에서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100일 안에 남호주의 전력수급 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며 “만일 실패하면 공짜로 설치해주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남호주 총리인 제이 위더릴 역시 머스크의 제안에 “조속히 정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영리한 시스템”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원부국’ 濠 전력난 이유는

신재생 에너지 의존 큰 남호주

기후 불규칙…전력공급 불균형


자원부국인 호주가 거듭되는 전력난에 시달리는 것은 신재생에너지에 의존하는 남호주에서 발생한 에너지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남호주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석탄·가스발전소 등을 잇따라 폐쇄하고 전체 전력공급의 40%를 신재생에너지인 풍력과 태양력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호주의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비중이다. 문제는 불규칙한 기후로 전력공급이 불안정해졌다는 것이다. 남호주에서는 지난해 9월 폭풍으로 170만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대형 공장들이 몇 주간 문을 닫는 등 에너지난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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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전력난으로 호주 내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반발도 고조되고 있다. 턴불 총리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하며 “이는 일자리를 위해서도, 기업·가정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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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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