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앱에 검증된 인테리어업체 담았어요"

황인철 인스타워즈 대표

인테리어 데이터 4만여개 확보

키워드로 최적화 모델 검색 가능

전국 300여개 협력업체 고객 연결

신뢰 앞세운 알선 서비스로 승부수

황인철 인스타워즈 대표황인철 인스타워즈 대표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인테리어 시장이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숟가락만 얹어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그러나 인테리어 시장은 대표적인 레몬마켓이다. 공급자와 수요자간 정보의 비대칭성이 공급자로 크게 기울어 있다 보니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요자에게 보다 쉽고,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보의 균형을 맞춰주면 그만큼 불완전판매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


스타트업 인스타워즈(www.instarwaz.com)는 이 지점을 파고 들었다. 사명에 ‘인테리어 스타들의 전쟁’이란 의미를 담은 이 스타트업은 기존 공급자 위주의 중개 서비스를 수요자 중심으로 관점을 이동시켰다.

황인철(사진) 인스타워즈 대표는 13일 경기도 판교에서 서울경제 취재진과 만나 “인테리어 시공은 디자인, 기술력, 지급결제의 안정성 등의 부문에서 종합적 신뢰가 필요하다”며 “까다로운 평판조회를 통해 검증된 전국 300여개 협력업체를 소비자에게 연결시키는 것이 우리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인스타워즈의 가장 큰 강점은 4만여 개에 달하는 비주얼 데이터. 소비자들은 이 방대한 데이터를 지역·공간·평형·컨셉·컬러 등 다양한 키워드로 필터링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모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간-주택-거실 순의 키워드를 따라가면 전국 각지의 실제 공간이 검색되고 소비자는 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 업체를 선정하면 된다.


업체 신뢰도는 소비자 평판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실제 시공사례에 공사금액이 기재돼 있어 예산책정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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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인테리어는 평생 살면서 한 두 번밖에 하지 않는 소중한 경험인데도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골라내기가 어렵다”며 “개인표현의 시대가 성큼 다가온 상황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스타일을, 또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가구·인테리어 기업인 한샘에서 임원으로 지내다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스타워즈의 초기 창업멤버 중에는 한샘 퇴직자들도 많다. 인력구성만 놓고 보면 인테리어 사업에 최적화돼 있는 셈이다.

그는 “한샘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인테리어 시장을 이해하게 됐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각 지역에서 상위 10% 안에 드는 협력업체를 선별할 수 있는 눈을 갖게 됐고, 한샘을 비롯해 LG하우시스, KCC 등 주요 거래처를 통해 시공업체 평판조회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선 높은 평가를 내렸다. 황 대표는 “산업은 ‘의식주’의 순서로 발전한다고 생각하는데 인테리어의 핵심인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높아지면서 인테리어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개인표현의 시대가 다가온 만큼 인테리어 소비 트렌드는 점차 고급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테리어 시장은 결국 토털 인테리어로 이동할 것이며 공간구성을 풍성하게 해주기 위한 콘텐츠로 생활소품 자동인식 서비스를 하반기 중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판교=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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