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회사 매각을 추진 중인 도시바가 오는 14일로 예정된 결산 발표를 또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당초 지난해 4~12월 결산을 한 달 전인 2월 14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7조원대 손실을 낸 미국 원전 자회사(웨스팅하우스)의 조사문제로 미국과 일본의 감사법인이 대립하면서 한차례 발표가 미뤄졌다. 도시바는 이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결산 발표를 다시 미룰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관계회사에 알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도시바가 결산 발표 재연기를 추진하는 것은 웨스팅하우스의 파산보호신청(챕터11) 여부와 관련이 있다”고 해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시바가 결산 발표 일정을 다시 미루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며 “재연기하더라도 쓰나가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이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정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