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한국서 자신감 얻은 ‘G6’…미국서도 통할까

내달 7일(현지시간) 미국 정식 출시

국내 열기 해외서 이어갈 지 관심

'갤S8' 출시 앞둔 삼성전자와 수싸움 치열할듯

지난 10일 국내 정식 출시된 LG전자 G6./사진제공=LG전자지난 10일 국내 정식 출시된 LG전자 G6./사진제공=LG전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초기 흥행몰이에 성공한 LG전자 ‘G6’가 다음 달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다음 달 삼성전자 ‘갤럭시S8’이 출시되기 전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7일(현지시간) 미국시장에 G6를 정식 출시한다. 이어 10~15일 후 인 4월 중순께에는 영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G6는 일단 먼저 출시된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인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이틀 만에 개통 3만 건을 넘어서고, 사전 체험단 응모행사에는 2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예약판매기간 동안 8만2,000건의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정식 출시 하루 뒤인 지난 11일에는 이동통신시장 전체 번호이동 건수가 2만 건으로 일 평균 1만5,000건을 훌쩍 넘어섰다.

관건은 이같은 열기가 해외에서도 이어질 수 있는 지다. 업계는 일단 LG전자가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점유율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북미는 LG전자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스마트폰 판매량도 많은 지역”이라며 “LG전자는 갤럭시S8이 출시되기 전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대비 7.6% 상승한 2,620만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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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독주를 막기 위해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관심이다. LG전자 G 시리즈가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보다 먼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삼성전자는 G6의 발 빠른 행보를 예민하게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도 G6가 전시된 행사장 맞은편 호텔에서 글로벌 이동통신사 등을 포함한 파트너 관계자들에게 은밀히 갤S8을 소개하는가 하면, G6의 ‘풀비전’에 대응하기 위한 자사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인피니티’로 부르고 미국에서 상표를 출원했다. 또 제품 사진 및 동영상을 유출하며 존재감을 적극 드러내는 등 신제품과 관련된 입소문을 내는 동시에 전작인 갤럭시S7 마케팅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티저 TV 광고를 예년보다 일찍 시작하고, 미국 시장에서 갤S7 가격을 40만원대까지 떨어뜨렸다. 128GB 마이크로 SD카드를 공짜로 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갤S8 시리즈가 정식 출시되기 전 G6가 판매량을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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