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스타트업 시제품 문래동서 만든다

중기청 소공인 지원계획 발표

문래-구로-용인-강남

네트워크형 혁신벨트 구축

스타트업 등이 시제품을 빠르게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시제품제작특구’가 만들어진다. 서울의 문래동(기계·금속), 구로디지털산업단지(IT), 강남TIPS타운(창업), 경기도 용인소공인특화센터를 혁신벨트로 묶어 소공인을 네트워크화한다.

중소기업청은 숙련기술을 가진 소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1차 도시형소공인 지원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따라 정부는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현재 99만명에 달하는 소공인의 네트워크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을 목표로 4대 전략 12개 세부추진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제조 창업자나 스타트업이 원하는 부품이나 소규모 시제품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올해 문래동과 용인에 ‘시제품제작특구’를 시범적으로 구축한다. IT 관련 창업기업이 많은 구로나 강남에 있는 기업들이 금속가공업체가 몰려있는 문래소공인특화센터나 전자부품단지가 있는 용인소공인특화센터에 시제품 주문을 하면 각 센터에서 생산업체를 연결해줘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현재 중국의 심천이나 일본의 도쿄 등지에는 이같은 시제품 특구가 활성화돼 있다. 실제로 제주도 삼다수 공장은 금속가공업체들이 집적한 문래동의 소공인특화센터에 소모성 부품들을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요청해 납품을 받고 있다.


소공인밀집지를 집적지구로 지정해 산·학·연 네트워크와 협업이 활성화된 공간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이 곳에는 소공인특화센터 설치, 공동인프라 구축과 전용 정책 자금 조성 등 포괄적 지원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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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적지구는 올해 8곳에서 오는 2021년까지 20곳까지 늘린다. 아울러 현장밀착지원 거점인 소공인특화센터도 올해 36곳에서 2021년에는 70곳으로 두 배 가량 대폭 확대하고 다양한 협업형태를 아우르는 ‘네트워크형 소공인’을 육성하기 위해 ‘협업전문가’도 4년간 100명을 육성한다.

또 정부는 올해 소공인 지원을 위해 총 4,420억원(융자지원 4,100억)을 투입한다. 올해는 200억원 가량의 ‘소공인혁신자금’을 신설해 제조설비나 검사장비 투자에 필요한 설비자금의 경우 저금리로 융자하고 시설 및 운전자금도 지원도 현행 5억원에서 최대 10억원까지 높여 지원한다.

맞춤형 판로지원을 위해 시제품제작이나 신발 등 우수 집적지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기존의 주문자생산방식(OEM)을 제조자개발생산(ODM)으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정윤모 중소기업청 차장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제조패러다임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전환중”이라며 “제조업의 뿌리인 소공인들이 새로운 산업생태계에서 중요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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