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로렌, 자라 키즈, 슈펜 등 유명 브랜드의 어린이 운동화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학생용품과 생활용품에 대한 안정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17개 업체의 18개 제품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폴로랄프로렌의 어린이 운동화(CWPOCFTBZ210006)에서 화상이나 따가움을 유발하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보다 5.5배 이상 검출됐다. 자라 키즈(4330·203·017)는 피부염을 유발하는 pH가 기준치보다 14.7% 많이 함유하고 있었다. 슈펜의 어린이 운동화(모델명 vkHG7S02)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2.7배, pH가 4.0~9.3% 초과 검출됐다.
한편 학용품 8개 제품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아디다스의 책가방(BI4983), 모나미의 보드마카와‘ 지우개’에서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가소제가 기준치를 각각 14배, 2.6배 이상 초과했다. 콩깍지의 ‘멀티케이스’와 옴니버스의 ‘타이포 납작케이스(2)’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각각 385배, 80배 많이 나왔다. 와이비엠비앤씨의 ‘어드벤처 타임 필통’과 라인아트의 ‘바스켓필통’은 납(중추신경장애 유발물질)이 각각 1.5배, 66배 넘게 검출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17개 업체 18개 제품에 대해 수거·교환 등 리콜 조치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리콜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와 리콜제품 알리미에 공개하고, 위해상품판매차단 시스템에 등록해 전국 대형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판매를 즉시 차단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