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랭킹 1위인 박정환(사진) 9단이 인공지능(AI)과 정식 맞대결을 펼친다.
박 9단은 오는 21~23일 일본 오사카 관서기원 총본부에서 열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한국·중국·일본의 대표 기사가 풀리그를 벌여 순위를 가리는 대회다. 여기에 ‘일본판 알파고’라 불리는 바둑 AI ‘딥젠고’도 정식 출전한다. 인간이 참가하는 세계 바둑대회에 AI가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박 9단과 일본 바둑 일인자인 이야마 유타 9단, 중국 랭킹 2위인 미위팅 9단이 인간의 자존심을 걸고 대회에 나선다. 풀리그 결과 동률이 나오면 24일 플레이오프를 벌여 최종 챔피언을 가린다.
대진은 20일 오후6시 더리츠칼튼오사카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 추첨한다. 박 9단은 딥젠고와의 2월 국내 인터넷 비공개 바둑에서 승리한 적이 있다.
딥젠고는 지난해 11월 조치훈 9단과 3번기를 벌여 1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9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는 국내 인터넷 대국 사이트에서 공개 실전 대국을 벌여 1,316승 306패(승률 81.1%)의 성적을 올렸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이며 초읽기는 1분 5회씩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