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베스트뱅커 대상-특별상] 한동우 회장 "따뜻한 금융으로 조직·실적 다져…'신한 르네상스' 활짝"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동우(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신한금융지주에서 상징적인 인물로 통한다. 지난 6년의 회장 재임 기간 동안 신한금융을 반석 위에 올려놨다는 데 이견을 제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회장은 조직 추스르기와 견조한 실적 성장을 모두 이뤄냈고 여기에 ‘따뜻한 금융’이라는 이미지를 덧입히면서 신한금융 고유의 정체성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사태로 상처 난 신한금융 조직을 다독이며 최근의 화두인 디지털과 글로벌 등에서도 굴지의 행보를 기록하면서 그는 강한 신한금융의 기틀을 잡았다.

저금리로 녹록지 않은 금융여건 속에서도 한 회장은 안팎으로 신한금융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내부적으로는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탄탄한 지배구조를 만들었고 대외적으로는 신한베트남을 통한 베트남 외자은행 1위를 목도에 두고 있다. 사실 당기순이익 기준 9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인 신한금융에 더 이상 ‘1위’는 뉴스가 아니다.


승계 프로그램을 통한 안정적인 지배구조는 신한금융의 성장세를 더욱 탄탄하게 하고 있다. 이번 차기 회장 선출 과정도 한 회장이 그간 강조했듯 ‘물 흐르듯’ 조용히 진행됐는데 이 역시 승계 프로그램이 바탕이 됐다. 한 회장이 2011년 이사회를 통해 도입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규정은 2014년 말 금융위원회가 국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새로 재정할 당시에도 주요 참고자료가 됐을 정도로 명실상부 금융업계 표준 규정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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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금융은 한 회장의 업적을 관통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다. 취임 이후 한 회장은 금융의 본업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그룹의 미션으로 정립했다. 금융인의 본업에 가장 충실해 고객에게 보다 높은 수익원을 돌려주는 따뜻한 금융의 신념이 이제는 신한금융을 대변하는 키워드가 된 셈이다.

신한금융의 포트폴리오와 금융지주 간 협업모델은 다른 금융지주가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이다. 한 회장은 취임 첫해인 2011년 은행과 증권의 복합점포 모델을 지시했다. 신한금융은 2012년 금융업권 최초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기업금융과 IB업무를 함께 제공하는 CIB(Corporate Investment Banking) 사업부문’과 고객에게 은행과 금융투자의 상품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WM(Wealth Management) 사업부문’을 출범시켰다. 당시로선 은행과 증권의 협업이 생소한 모델이었고 출범 초기 안팎에선 단순히 양사 인력이 함께 근무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게 주변의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하지만 CIB사업부문 이익은 2012년 약 300억원에서 지난해 약 866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뤘다. WM 사업부문 역시 2012년 출범 후 자산이 약 10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2012년 약 1,100억원이었던 손익도 2016년 약 1,52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지금은 다른 금융지주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한 회장의 발자취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해외진출이다. 한 회장은 취임 초 ‘아시아 시장 성공기반 구축’을 중장기 전략목표로 제시했다. 신한베트남은 베트남시장에서 외자은행 1위를 목전에 두는 등 신한금융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사 해외진출의 롤모델이 됐다.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2011년 14개국 66개에서 2016년 20개국 165개로 증가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의 자산도 2010년 대비 69%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부문의 이익비중은 2011년 5% 수준이었으나, 꾸준한 글로벌 진출 확대와 현지화 노력으로 2016년 12%까지 늘어났다. 또한 2020년까지 글로벌 손익비중을 2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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