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는 오는 4월 5일 첫 방송될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유영은)에서 조폭들도 두려워하는 베테랑 형사 하완승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터프한 인상을 가진 거친 형사 캐릭터와는 사뭇 거리가 있는 진풍경이 포착돼 궁금증을 낳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는 상남자의 카리스마는 간데 없이 양손 가득 계란판을 들고 낑낑대며 지갑까지 꺼내든 채 장보기에 열중하고 있는 권상우의 모습이 담겼다. 그럼에도 눈빛과 표정만은 매서운 형사의 절대 카리스마를 유지하고 있어 오히려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후줄근하고 투박한 점퍼차림으로 생활감이 잔뜩 묻어있는 권상우의 옷차림은 기존의 도시적이고 로맨틱한 이미지를 벗고 거친 강력계 형사 ‘완승’으로 완벽 빙의한 모습이어서 그가 ‘추리의 여왕’에서 보여줄 현실감 넘치는 형사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는 것.
그런가하면 다른 사진 속 권상우는 차 안에 앉아 누군가를 흘겨보며 의미심장한 ‘썩소’를 날리고 있어 과연 극중 조폭검거 일인자인 에이스 형사 완승이 동네 수퍼를 찾은 이유는 무엇인지 또 어떤 강력사건과 연결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상남자 권상우의 반전매력이 포착된 해당 장면은 지난 10일 서울 근교 한 슈퍼마켓에서 촬영됐다. 권상우는 사소할 수도 있는 장면임에도 계란판을 안는 자세부터 어떻게 지갑을 꺼낼지까지 더욱 재밌는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몇 번이나 리허설을 반복하며 동선을 챙기는 꼼꼼함을 보였다는 전언.
제작사 에이스토리측은 “권상우는 긴장감 넘치는 수사 액션 속에서 어딘가 허당미 넘치는 ‘완승’ 캐릭터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연출해내고 있다”며 “하드보일드 형사라는 무겁고 딱딱한 이미지를 상쇄시키는 권상우의 유쾌한 반전매력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과 하드보일드 베테랑 형사 완승이 환상의 공조 파트너로 거듭나 범죄로 상처입은 이들의 마음까지 풀어내는 휴먼 추리드라마. ‘김과장’ 후속으로 오는 4월 5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안신길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