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반도 사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에 대한 전방위 보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발 크루즈선의 한국 입항 금지가 최소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관련 업계들을 따르면 중국 내 크루즈 선사들은 15일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예정된 한국 경유 편들을 취소하거나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크루즈 선사들의 노선 일정은 일반적으로 1년 단위로 정해지지만, 갑작스러운 변수에 대비해서 일정을 짧은 단위로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일각에서는 동북아에서 잘 팔리는 크루즈 상품들이 한국과 일본 연계노선임을 고려할 때, 한국을 경유하지 않는 상품들의 일정을 6월 말까지 잡고 상황에 따라 변경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으로 향하던 182 항차의 크루즈선들은 후쿠시마나 가고시마로 경유지를 대체하거나 정박지 없이 바다에 머물러 있게 됐다. 중국에서 들어오려던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도 한국에 입국하지 못한다.
중국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을 금지하는 등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이후 양국의 항공편들도 일제히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모습이다.
중국 항공사들은 지난 15일 이후로 닝보를 잇는 청주, 제주 노선 등의 항공편을 일제히 취소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도 예약이 부진한 중국발 항공편들을 일제히 감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