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네덜란드 총선, 뤼테 총리 “다수당 지켜 포퓰리즘 확산 막았다”

‘극우 포퓰리스트’ 빌더러스 이끄는 자유당, 4석 더 얻는데 그쳐

헤이르트 빌더러스(왼쪽) 자유당 대표, 마르크 뤼테(오른쪽) 네덜란드 총리 /헤이그=AFP연합뉴스헤이르트 빌더러스(왼쪽) 자유당 대표, 마르크 뤼테(오른쪽) 네덜란드 총리 /헤이그=AFP연합뉴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헤이그=AP연합뉴스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헤이그=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네덜란드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유지한 자유민주당(VVD) 대표인 마르크 뤼테 총리는 이번 총선 결과로 네덜란드가 잘못된 포퓰리즘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뤼테 총리는 이날 헤이그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VVD가 세 번 연달아서 네덜란드의 제1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와 미국 대선에 이어 실시된 총선에서 네덜란드는 잘못된 종류의 포퓰리즘을 멈추게 했다”고 강조하며 극우 포퓰리스트인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PVV) 대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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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행된 네덜란드 총선 출구조사에서 뤼테 총리가 이끄는 집권여당 자유민주당은 전체 150석 가운데 31석을 차지,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反) 이슬람·반(反) 난민을 내세워온 극우정치인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이끈 자유당(PVV)은 지난 선거보다 4석 늘어난 19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총선은 내달과 오는 5월의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및 결선 투표, 오는 9월 독일 총선을 앞두고 실시돼 유럽 극우 포퓰리즘의 확장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져 왔다.

한편 네덜란드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가 이날 오후 9시 투표 마감과 함께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당인 VVD가 31석을 차지, 제1당을 유지하는 것을 비롯해 PVV와 기독민주당(CDA)·민주66당(D66) 각 19석, 녹색좌파당(GL) 16석, 사회당(SP) 14석 등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 결과가 개표에서 그대로 확인될 경우 지난 2012년 9월 선거와 비교하면 VVD는 10석이 줄어들게 되는 반면에 빌더르스의 PVV는 4석, CDA는 6석, D66는 7석, GL은 12석이 각각 늘어나게 된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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