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마감시황]코스피, 美 훈풍에 23개월 만에 2,150선 탈환

美 훈풍에 외인 9일째 순매수

삼성전자 사상 최초가 경신

코스닥도 사흘 만에 반등

코스피가 9일째 이어진 외국인 투자가의 순매수에 힘입어 23개월 만에 2,150선을 탈환했다. 이날 새벽 미국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도 1,391조6,89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08포인트(0.80%) 오른 2,150.08로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새로썼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21.98포인트(1.03%) 오른 2,154.98로 개장한 뒤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오전 한때 2,156.85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피가 종가로 2,150선을 넘은 것은 2015년 4월 27일(2,157.54) 이후 근 23개월 만이다.


이날 국내 증시의 강세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점진적 통화 완화 기조 재확인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이틀에 걸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예상대로 0.75~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또 경제가 전망대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점진적인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금리를 3번 인상할 것이라는 지난해 12월의 전망을 유지했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이다. 2,718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9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87억원, 79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94%), 증권(3.59%), 의료정밀(2.27%), 운수창고(2.04%), 운송장비(1.84%), 건설업(1.53%), 종이목재(1.08%) 등 대다수가 상승 마감했다. 은행(-0.85%), 보험(-0.73%), 통신업(-0.31%) 등 최근 급등한 업종은 차익실현 요구에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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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장 초반 21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운뒤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래에셋대우(006800), NH투자증권(005940), 키움증권(039490), 유진투자증권(001200) 등 증권주들은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밖에 포스코(5.05%), 현대차(005380)(1.34%), 한국전력(015760)(1.16%), 삼성전자(1.06%), LG화학(051910)(0.91%), SK하이닉스(0.72%) 등이 상승 마감했고 삼성생명(032830)(-1.76%), SK텔레콤(017670)(-0.58%), 삼성물산(028260)(-0.38%) 등은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0포인트(0.85%) 오른 613.88로 마치며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2.80포인트(0.46%) 오른 611.48로 출발한 뒤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6원 내린 1,1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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