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 프로그램 | 내용 |
SKT(030200) | 브라보 리스타트 | 베이비부머 세대 창업 지원 |
SK청년비상 프로젝트 | 기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활성화 교육 | |
KT | 비즈 콜라보 프로그램 | 공동사업 가능 부서 1:1 매칭 |
스피드데이팅 | 임원이 현장서 사업화 추진 즉시 결정 | |
LGU+ | ICT캠프 | AI·IoT 등 신산업 벤처스타트업 발굴 |
IoT 상생 프로젝트 | 이노베이션센터서 아이템 발굴 지원 |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3색 경쟁’에 돌입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기술력을 갖춘 협력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다. 양질의 스타트업을 누가 더 많이 발굴하는지에 따라 이통사의 미래가 엇갈릴 전망이다.
16일 KT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인 ‘비즈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총 7개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KT로부터 최대 7,000만원의 사업 지원금을 지원 받고, 사업부서와 ‘1대1 매칭’을 통해 실질적인 의견을 나눌 수 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이날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신성장 분야의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ICT 캠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IoT와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미래 기술에서 실력을 키우고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이에 앞서 SK텔레콤(017670)은 지난 8일 스타트업 간 교류와 협업을 위한 플랫폼(공간)인 ‘SK서울캠퍼스’를 외부에 개방했다. 스타트업과 대학 창업팀은 SK서울캠퍼스에서 회의실과 교육장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3D 프린터’와 VR 컨텐츠 제작 장비도 쓸 수 있다.
이처럼 이통3사가 일제히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면서 총력전을 펼치는 것은 포화 상태인 이동통신 시장에서 벗어나 IoT·AI·VR·AR 등 신규 먹거리 시장으로 떠오른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지는 가운데 자체적으로 모든 연구개발(R&D)을 진행하거나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달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도 SK텔레콤은 8개사, KT는 5개사의 스타트업을 각각 동반해 참여했다. 스타트업의 뛰어난 기술을 자사의 서비스와 접목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전 세계 시장에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LG유플러스 역시 자사가 확보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재호 SK텔레콤 CEI 사업단장은 “스타트업 지원과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새로운 ICT 생태계 육성을 위해 더 많은 프로젝트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권용민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