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北은행 국제 금융망에서 전면 퇴출

SWIFT "해당 북한 은행들은 회원 기준 충족 못해"

EU 제재 대상 아님에도 퇴출은 매우 이례적

로이터 통신은 16일 (현지시간) 국제결제시스템망(SWIFT·스위프트)에 남아있던 북한 은행들이 모두 퇴출당했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로이터 통신은 16일 (현지시간) 국제결제시스템망(SWIFT·스위프트)에 남아있던 북한 은행들이 모두 퇴출당했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국제결제시스템망에 (SWIFT·스위프트) 남아있던 4개의 북한 은행들이 모두 퇴출당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위프트 측은 거래망에 남아있던 북한 은행들의 회원 기준들을 더는 충족하지 못한 관계로 퇴출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서 “해당 북한 은행들은 더는 SWIFT의 금융 거래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북한과 관련된 국제적인 관심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스위프트는 이러한 결정을 벨기에와 유럽연합(EU) 당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은행이 어떤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전문가들은 스위프트가 EU의 제재 대상에 올라와 있지 않은 은행들을 퇴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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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제재 리스트에 올라가지 않은 은행은 면허가 취소됐거나 해당국의 중앙은행이 작동을 멈췄을 때만 금융망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이는 스위프트에게 외교적인 압력이 행사되었을 가능성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스위프트는 몇 년에 걸친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다가, EU의 제재가 통과된 지난 2012년 이란 은행들을 금융거래망에서 퇴출한 바가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조치는 2월에 북한이 국제제재를 피해 핵 개발을 계속하기 위해 국제 금융망을 지속해서 이용해왔다는 내용의 유엔 보고서가 발간된 이후”라고 지적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윤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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