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다음달 PMI의 전자담배 iQOS가 출시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업체의 강력한 프로모션이 진행될 경우 전자담배의 초기 점유율은 의미있는 수준으로 형성될 확률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QOS와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는 맛과 형태가 일반 궐련과 유사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만약 이들 제품이 한국에 출시된다면 초기 구매비용이 얼마인지도 시장 정착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세제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선 등 정치적 문제로 이러한 세제안이 빨리 통과되지 않는다면 초기에는 외산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보다 싼 가격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KT&G도 대응 제품을 내 놓을 것으로 보이나 일단 소비자 반응을 지켜본 뒤, 즉 하반기 이후 출시가 유력하다. 이 연구원은 “이미 주가는 이러한 점유율 하락 위험을 반영해 오랜 기간 하락했다”며 “현격히 낮은 주가 지표, 주가 하락 시 자사주 매입 가능성(경영권 강화 차원), 배당수익률 3% 이상을 감안하면 주가의 추가 하락 논리는 약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단기 불확실성으로 주가의 기간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