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인명진, 박사모 위협에 경찰 신변보호 요청

한국당, 일부 당원 인명진에 위해할 가능성 판단에

경찰 순찰 강화 및 신변보호 조치 요청

박사모 회원들 행사장서 인명진에 욕설·야유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한 후보 지지자가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사말에 ‘X’표를 하며 야유하고 있다./연합뉴스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한 후보 지지자가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사말에 ‘X’표를 하며 야유하고 있다./연합뉴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선후보 경선 행사가 열린 17일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당 행사에 참석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느껴 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당 대선후보 비전대회’가 열리기에 앞서 영등포경찰서에 인 위원장의 신변보호조치를 요청했다. 일부 당원이 인 위원장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당은 경찰이 직접 행사장 안으로 진입해서 인 위원장의 신변을 보호해 줄 것과 행사장 주변 순찰 강화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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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행사장에 나타난 박사모 회원들 때문으로 보인다. 박사모 회원으로 추정되는 800여명은 태극기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플래카드를 흔들며 행사장을 메웠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전체 인원의 절반 이상이다. 이들은 무대 중앙에 인 위원장이 나타나자 “죽어라”, “내려오라, 나가라”라고 반발하며 야유와 욕설을 쏟아냈다.

박사모 회원들은 인 위원장이 지난 1월 서청원·최경환 등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 인적쇄신 작업에 들어가자 인 위원장의 서울 중구 자택 앞에서 장기간 시위를 벌이며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류호·우영탁기자 rho@sedaily.com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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