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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스칼렛 요한슨, “두 유 노 탄핵?”에 “트럼프가 더 문제” 센스 만점 기자회견 (종합)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을 들고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스칼렛 요한슨의 내한 기자회견은 그야말로 센스 만점이었다.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루퍼트 샌더스 감독과 스칼렛 요한슨, 줄리엣 비노쉬, 요한 필립 애스백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스칼렛 요한슨이 17일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사진 = 오훈 기자스칼렛 요한슨이 17일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사진 = 오훈 기자





스칼렛 요한슨은 이번이 첫 한국 내한.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 2014년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한국촬영 당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당시 임신으로 인해 한국촬영에 참여하지 못했고, 상암동에서는 ‘블랙 위도우’의 대역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을 촬영한 후 CG로 스칼렛 요한슨의 얼굴을 합성했다. 이어 최민식이 출연한 뤽 베송 감독의 ‘루시’가 2014년 개봉하면서 다시 한 번 내한이 점쳐졌지만 역시 만삭인 관계로 또 다시 내한이 성사되지 못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첫 한국 방문에 대해 “한국은 처음이지만 늘 오고 싶었다”며, “특히 제가 너무 자부심을 느끼는 작품으로 한국을 찾아올 수 있어 더욱 기쁘다”며 첫 인사를 건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히 돋보인 것은 스칼렛 요한슨의 센스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영화에 대한 질문 외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관련된 질문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해외스타들이 한국을 찾으면 “두 유 노 김치”나 “두 유 노 지성팍”, “두 유 노 싸이”를 물었다면 이제는 “두 유 노 탄핵”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스칼렛 요한슨은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할리우드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강경하게 반대한 스타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SNL’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반카 트럼프를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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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은 느닷없는 정치적 질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뉴스는 이미 알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의 상황도 복잡하다”며,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서라면 계속이라도 말할 수 있지만, 한국의 정치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당혹스러운 질문을 재치있게 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내한 기자회견에서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오훈 기자17일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내한 기자회견에서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오훈 기자


또한 스칼렛 요한슨은 영화 속처럼 투명 슈트를 가진다면 하고 싶은 일로 “청와대에 가서 모든 걸 알아내 탄핵에 관련된 답을 드리고 싶다”고 농담을 했다가 “반응이 안 좋네요”라고 어깨를 으쓱해 웃음을 자아내는 등 정상급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기자회견에는 2009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줄리엣 비노쉬와, ‘루시’에 이어 스칼렛 요한슨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요한 필립 애스백도 함께 했다. 줄리엣 비노쉬는 원작의 남성 캐릭터에서 여성 캐릭터로 바뀐 캐릭터에 대해 “모성을 강조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고, 요한 필립 애스백은 스칼렛 요한슨과의 두 번째 호흡에 대해 “정말 큰 행운이고 영광”이라며 감격을 표했다.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재패니메이션의 걸작으로 불리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원작으로 할리우드에서 실사로 제작한 작품.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미래를 배경으로, 강력범죄를 담당하는 엘리트 특수부대 ‘섹션9’의 특수요원인 메이저(스칼렛 요한슨 분)이 첨단 사이버 기술을 보유한 ‘한카 로보틱스’를 파괴하려는 범죄 테러 조직을 막기 위해 나서면서 이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원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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