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미, 북 도발에 적극적 군사행동, 중국 사드보복 대응 협의

틸러슨 미 국무장관 방한. 황 대행, 윤 외교와 연쇄 회담

북핵 억지력 강화, 적극적 군사행동 논의한 듯

판문점 미군기지 방문해 북에 '무언의 경고'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한국을 방문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잇따라 만나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 일본에서 “북한의 위협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것은 명확해졌다”며 군사적 행동을 포함한 초강경 대북 압박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관련기사 4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황 대행, 윤 장관과의 논의에서 ‘북한의 도발에 초강경 대응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고 그 구체적인 실행 방안까지 논의했다.

한미의 군비 증강을 통한 억지력 강화는 물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직접 타격 방안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후의 북한 미사일 방어 대책도 양측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한미의 공동 대응 방안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전 일본을 출발해 경기도 오산의 주한미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후 곧바로 헬리콥터로 갈아타고 비무장지대(DMZ)로 날아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인 캠프 보니파스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캠프 보니파스는 지난 1976년 8월18일 북한군의 ‘도끼 만행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틸러슨 장관이 가장 먼저 이곳을 찾은 것은 북한에 무언의 경고를 보내기 위한 행동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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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틸러슨 장관은 서울로 이동해 정부서울청사에서 황 대행을 만나 회담한 뒤 윤 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이어 윤 장관과 틸러슨 장관은 한미외교장관회담을 열고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18일 중국으로 넘어가 시진핑 국가주석, 왕이 외교부장 등과 회담한다.

/맹준호·류호·빈난새기자 next@sedaily.com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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