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기준을 초과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소속 차량 1,500대가 독일로 돌려 보내졌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차량을 본국으로 돌려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2만대 규모로 알려진 평택항 보관 물량들에 대한 향후 처리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17일 평택항에 보관 중이던 아우디 A1과 A3, 폭스바겐 골프 차량 1,500대를 독일 엠덴항으로 되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유로6 기준 1.6ℓ TDI 엔진을 쓴 디젤 차량 들이다. 지난 1월 검찰 수사 결과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하는 것을 알면서도 국내 판매하기 위해 들여온 차량 들이다. 검찰은 당시 통관된 물량 956대를 압수하기도 했다. 이번에 돌려보내진 차량은 2년 가까이 평택항에 있던 통관 전 물량과 통관돼 압류됐던 물량 전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문제 차량들을 본국으로 처음으로 돌려보내면서 향후 남은 차량들에 대한 처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평택항에는 아우디폭스바겐의 차량 2만대 가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일부 할인 판매나 렌터카 등 법인 판매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차량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1월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위반한 자동차를 수입한 혐의(대기환경보전법 위반)로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총괄사장과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등 전·현직 임원 6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