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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총데이] 자문기관 충고, 기업엔 소 귀에 경읽기

"이사·감사 독립성 훼손 우려"

자문기관 반대 의견 많았지만

GS홈쇼핑·광동제약 밀어붙여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제58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의안 승인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제58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의안 승인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1차 슈퍼주총데이인 17일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내놓은 기업의 이사·감사 선임안에 대한 충고가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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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겸직이나 특수관계에 있는 임원 선임에 대한 독립성 훼손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GS홈쇼핑은 의결권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로부터 2건의 이사 선임안에 반대의사를 권고받았으나 변화는 없었다. 서스틴베스트는 GS홈쇼핑 사내이사 후보 유경수씨가 6개 계열사 등기이사로 재직 중이라 총 7개 계열사 이사를 겸임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감사에 재선임된 아모레퍼시픽(090430) 김성수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출연과 관련해 자문기관의 반대가 많았지만 그대로 통과됐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독립성 훼손 우려를 나타낸 광동제약은 지난 2002년부터 상근 감사직을 맡아온 한국공인회계사회 출신 최춘식씨를 다시 한 번 재선임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대한 대응전략이 핵심 안건으로 상정돼 논의됐다.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주주들에게 신시장 개척에 매진하는 한편 중국 전문가를 영입해 해결책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주총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박승호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지역 경영학계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수는 베이징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을 지낸 인물로 재계에서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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