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북한과 중국을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아주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 그들은 수년 간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우리를) 거의 돕지 않았다”며 북한의 미사일 및 핵미사일 도발에 미온적인 중국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비난은 미국 외교 수장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해 대선 기간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 햄버거를 먹으면서 핵 협상을 할 것”이라고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기조는 최근 매우 강경해지고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해 “매우 위험하고 용납할 수 없는 것”(very dangerous and very unacceptable)이라고 규정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절대 ‘노’라고는 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그림상 매우 늦었다(very late). 우리는 그가 한 일(도발)에 매우 화가 나 있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