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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공각기동대’ 스칼렛 요한슨 “기타노 다케시와 언어 넘어 눈빛으로 소통”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을 들고 한국을 처음 찾은 스칼렛 요한슨이 원작의 실사화 및 기타노 다케시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루퍼트 샌더스 감독과 스칼렛 요한슨, 줄리엣 비노쉬, 요한 필립 애스백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스칼렛 요한슨이 17일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사진 = 오훈 기자스칼렛 요한슨이 17일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사진 = 오훈 기자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재패니메이션의 걸작으로 불리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원작으로 할리우드에서 실사로 제작한 작품.


스칼렛 요한슨은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이야기로 인해 어렵기로 소문난 원작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며 “어떻게 생명을 불어넣어야 할지, 실사로 어떻게 옮겨야 할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메이저’의 캐릭터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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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은 “메이저는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투쟁하는 인물”이라며, “영화 내내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데, 그걸 알기 위한 노력들이 전체적인 그림을 만든다고 느꼈고, 그제서야 내가 이제 ‘메이저’를 연기할 준비가 됐다는 의지를 가지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스칼렛 요한슨은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일본의 유명 배우이자 ‘하나비’, ‘소나티네’, ‘돌스’ 등을 연출한 세계적 거장이기도 한 기타노 다케시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기타노 다케시와 같이 촬영을 하며 언어의 장벽도 있었지만 눈빛으로 소통했다”며, “영혼의 창문이라 부르는 눈빛이 강력한 소통의 도구가 됐고, 이런 것들을 통해 배우로서 더 많이 배워나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미래를 배경으로, 강력범죄를 담당하는 엘리트 특수부대 ‘섹션9’의 특수요원인 메이저(스칼렛 요한슨 분)이 첨단 사이버 기술을 보유한 ‘한카 로보틱스’를 파괴하려는 범죄 테러 조직을 막기 위해 나서면서 이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칼렛 요한슨 외에도 줄리엣 비노쉬, 요한 필립 애스백, 마이클 피트, 기타노 다케시, 후쿠시마 리라 등이 출연한다. 3월 29일 개봉.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원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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