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스코틀랜드, 英 메이 총리 “지금은 시기상조” 표명에도 ‘독립 투표’ 추진 강행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에딘버러=AFP연합뉴스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에딘버러=AF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런던=AFP연합뉴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런던=AFP연합뉴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거부에도 제2의 독립 주민투표 요구를 거둬들이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터전 수반은 “지금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협상에 집중할 때”라는 메이 영국 총리의 입장이 나온 뒤 “완전 언어도단이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다음 주 스코틀랜드의회에서 영국 의회에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발의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스터전 수반은 “나중에 역사가 이날을 되돌아보면 연합(영국)의 운명이 결정된 날로 볼 것”이라며 “그(메이)는 ‘철의 여인’이 아니다. 대혼돈에 빠져서 계속 이리저리 바꾸는 정부를 이끄는 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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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전의 전임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로 2014년 독립 주민투표를 이끈 알렉스 새먼드도 메이 총리가 제2의 독립 주민투표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2014년에 우리는 28%에서 시작해 45%로 끝났다. 너무 낮은 지점에서 출발했었다”면서 “스터전은 매우 현대적인 캠페인을 벌일 것이다. 그가 2014년 투표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자신했다.

한편 메이 총리는 전날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 요구와 관련해 “내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라고 거부한 바 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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