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화풍이 뚜렷한 이응노의 작품이 올 하반기 프랑스 주요 미술관들의 주목을 받는다.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인 파리 퐁피두센터가 오는 9월 중순 개막을 목표로 이응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퐁피두 측은 출품작 확정과 일정 조율 등 세부작업을 진행 중이며 추후 공식적으로 전시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오는 6월 9일에는 파리시립 아시아미술관인 세루누치미술관이 ‘군중 속 사람(The man of the crowd)’이라는 제목으로 기획전시실 전관에서 이응노의 대규모 개인전을 연다. 제목에 쓰인 군중은 이응노가 즐겨 그렸던 ‘군상’을 의미한다. 미술관 측은 이응노를 “극동과 유럽이 만난 20세기 아시아 미술의 가장 중요한 작가”로 판단해 1954년부터 89년까지 35년간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군상’ 연작을 포함해 최소 70점 이상의 작품과 아카이브, 사진 등을 선보이며 11월19일까지 전시한다.
한국에서도 이응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최근 개관한 신소장품전 ‘삼라만상’에 군상 연작이 선보였다. 대전시립 이응노미술도 소장품인‘군상’을 전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