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모델은 물론, 브랜드 사업과 유명 뮤지션들과의 음원 발표 등 다양한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주원대는 작년에 이어 서울걸즈컬렉션 2년 연속 특별 MC 발탁, 배우 서우와 함께 쇼를 진행하게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패션위크 피팅 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모델테이너 주원대를 만났다.
서울경제스타와 얘기를 나눠본 주원대는 욕심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모델이다. 또 그 만큼 잘하는 것도 많아 부러운 사람이었다. 탈색머리에 차가운 표정이 첫 인상이었던 그는 인터뷰가 시작되자 수줍게 “액세서리 공예와 산호초 디퓨져 만드는 것을 배우고 있다. 인터뷰를 하게 되면 기자분들에게 향초나 디퓨져도 선물 드리곤 했는데 냉장고 위에 올려둔 것을 고양이가 떨어트렸다”고 말하며 멋쩍어 하기도 했다.
꽤나 소년 같은 주원대는 “하고 싶은게 너무 많다. 홍대에서 버스킹 하는 게 꿈이다. 가수만큼 노래를 아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꼭 해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어 “5월 달 쯤으로 계획하고 있긴 한데 해외에서 모델 활동도 하고 싶다. 영어를 할 줄 아는 것이 제 장점인 것 같다. 영어는 학원도 다니면서 꾸준히 해야 할 것 같고, 대학에서 교양으로 일본어도 듣고 있다. 30살 전까지는 제가 할 수 있는 걸 많이 배워두려고 한다”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싶어했다.
앞서 냉장고 위의 향초들을 떨어트렸다는 고양이 얘기에 자연스레 애묘인임을 묻자 “본가엔 고양이가 많긴 하다. 그런데 최근에 태어난지 하루 된 고양이를 누군가가 검정 비닐 봉투에 담아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둔 일이 있었다. 친구가 비닐 속에서 움직이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해서 제가 돌보게 됐다”고 깜짝 놀랄만한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바로 병원에 데려가서 탯줄도 잘랐고 애묘인이신 어머니에게 하루에 5시간씩 전화하면서 물어보기도 하며 7일을 키웠다. 7일 정도는 밖에 나가지도 않고 우유를 먹이고 정성스럽게 돌봤다. 새끼 고양이가 눈도 뜨고 조금 자라있었다. 계속 붙어서 돌볼 수 있는 시간이 안 되기 때문에 정말 좋은 분에게 입양을 보냈다. 제가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새끼 고양이를 보내고 나니 눈물이 나더라”며 최근의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주원대는 18일 서울걸즈컬렉션 MC를 맡아 배우 서우와 함께 쇼를 진행했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