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장기화로 소비자 지갑이 얇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계가 불황 타개책으로 특정 시간대와 요일을 활용한 틈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고객 유치뿐만 아니라 매출 상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어서다.
한식전문점 강강술래는 특정메뉴를 주문하면 추가로 음식을 제공하는 ‘해피아워2+1’ 행사를 상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2인분을 주문하면 1인분을 덤으로 주는 행사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이를 상시 진행 이벤트로 전환한 것. 강강술래 상계점과 늘봄농원점, 신림점에서는 평일 오후 9시 이후부터 양념구이류를 2인분 주문하면 1인분을 무료 제공한다. 역삼점은 주중 9시 이후 왕갈비, 술래양념구이에 한해 ‘2+1 이벤트’를 열고 청담점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6시까지 한돈양념구이와 왕갈비 2인분을 주문하면 1인분을 추가로 준다.
SG다인힐의 스테이크 하우스 붓처스컷 이태원점은 지난 2일부터 브런치 시간대를 공략한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 브런치 뷔페는 ‘붓처스컷’의 인기 메뉴를 이국적인 스타일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는 봄철 샐러드와 ‘더치 팬케익’, 페이스트리에 토마토소스를 더한 ‘페이스츄리 플랫 브래드’, ‘스크램블 에그 & 베이컨 칩’, ‘와플’, ‘모듬 콜드 컷’ ‘바나나 크렘뷜레’ 등 20종이다. 브런치 뷔페는 평일 11시30분 부터 오후 2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음료는 착석 시 테이블로 전문 서버가 서비스한다. 가격은 1만5,000원.
요일과 월별 행사를 마련한 곳도 있다. 죠스떡볶이는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과 함께 ‘배민할인한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배민할인한데이는 요일별로 외식 브랜드를 할인해주는 행사다. 죠스떡볶이의 경우 월요일마다 앱을 통해 할인된 금액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3월 한 달간 진행되며 앱 결제단계에서 할인쿠폰탭에 죠스떡볶이할인한데이를 입력하면 2,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다. 한식뷔페 풀잎채는 봄철을 맞아 ‘봄나들이 특별우대권’을 증정한다. 이번 행사는 3월 한 달 간 특별우대권을 소지한 고객에 한해 매장 방문 시 1인 식사 가격을 2,900원에 제공한다. 평일 점심, 저녁 시간대에 사용 가능하며 3인 이상 방문 시 테이블당 1매 적용할 수 있다.
설빙은 새 학기를 맞아 신제품 ‘오레오 초코 몬스터 설빙’을 오는 4월까지 한정 판매한다. 오레오 초코 몬스터 설빙은 설빙 특유의 빙수 위에 초콜릿 과자인 ‘오레오’를 올린 초콜릿 디저트 메뉴다. 오레오가 우유와 잘 어울리는 쿠키라는 점에서 우유 베이스 빙수에 접목한 것이다. 기존 빙수 메뉴와 비교해 더 큰 ‘한 시리즈’ 디저트 그릇을 사용해 큰 크기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 기존 대용량 제품 보다 3,000원 저렴한 9,900원에 판다. 치킨전문점 또봉이통닭도 봄을 맞아 ‘황금 30돈을 잡아라’ 이벤트를 다음 달까지 진행한다. 전국 매장에서 신메뉴 갈비통닭을 먹은 후 인증사진과 블로그 후기 작성해 해당링크를 또봉이통닭 홈페이지에 남기면 된다. 당첨자를 선발해 총 황금 30돈과 갈비통닭 300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악재 속에서 업계의 틈새 마케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간, 요일대별 탄력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며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업체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