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실종자 찾아내고 생필품 배달하고…”드론, 전세계서 59명 목숨 구해

지난 1월, 미국의 한 강에서 카약을 즐기던 남성이 실종됐다. 구조팀이 남성을 찾아 강가를 수색했지만 남성을 찾지 못했고, 밤이 되면서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강가에서 남성을 찾는 일은 불가능해 보였다. 한 차례 허탕을 친 구조팀은 마지막 방법으로 드론을 이용해 구조 봉사를 하는 민간 자원봉사단체에 도움을 요청했고, 현장에 출동한 민간 자원봉사단체는 실종 지역에 열 탐지 드론을 투입했다. 강가를 날던 드론은 결국 실종된 남성을 찾아냈고,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 했던 남성은 드론 덕에 생명의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드론이 지난 2013년 이후 드론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람이 59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드론 제조업체 DJI는 자체 조사 결과 2013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서 드론이 인명 구조에 직접적인 역할을 한 사례가 18건이며 이를 통해 59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드론은 주로 공중에서 영상을 통해 실종된 사람을 찾아내거나 격리된 사람에게 밧줄이나 구조 용품을 배달하는 방법으로 인명 구조에 기여했다.

특히 드론으로 구조가 이뤄진 인원 중 삼 분의 일이 넘는 사람들은 전문 구조팀이 아니라 일반인이 취미로 사용하는 드론이나 민간 자원봉사단체가 조작하는 드론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DJI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드론이 인명 구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DJI는 소방관과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에 드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개발해 앞으로도 드론이 인명 구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