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이들은 안전하게 공부하고 싶어요”…삼릉초교 학부형들 항의시위

20일 오전 피켓 들고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 행진

20일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녹색어머니회원들이 아이들의 안전 및 교육권 보장을 요구하면서 피켓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송은석기자20일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녹색어머니회원들이 아이들의 안전 및 교육권 보장을 요구하면서 피켓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있는 서울 삼성동 삼릉초등학교 학부형들이 매일 계속 되는 친박(친박근혜) 단체의 집회로 아이들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항의시위를 했다.

삼릉초교 녹색어머니회 소속 70여명의 학부형들은 20일 오전 ‘여기는 어린이 보호구역’, ‘예전처럼 공부하고 싶어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학교 정문에서 롯데캐슬, 박 전 대통령 자택, 학교 후문 방향으로 행진을 했다.

녹색어머니회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온지 9일째를 맞이하는데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집회로 아이들의 등하교길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집회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통지도를 하면서 본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모습은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심으로 우리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이 자리에서 장기간 집회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어린이 보호구역 밖에서 집회 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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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녹색어머니회가 행진을 할 당시 집회를 하던 일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사소한 마찰이 있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한편 삼릉초교는 최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후문을 닫고 있었지만 22일부터는 등·하교 시간에 다시 후문을 개방할 예정이다.

안규삼 삼릉초교 교장은 “오는 수요일부터 등교시간(오전 8~9시)과 하교시간(오후 12시30분~3시)에 맞춰 후문을 개방할 계획이다”면서 “강남경찰서에 등·하교 시간에 맞춰 후문에 폴리스라인 설치 및 통학로 주변 경찰 배치를 요청했으니 취재진들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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